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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시정연설 대독 鄭총리 '곤욕' 야당 의원들 거센 항의·야유 쏟아져 임세원기자 why@sed.co.kr 이진삼(왼쪽) 자유선진당 의원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새해 예산안 시정 연설을 대독하는 정운찬 국무총리의 팔을 붙잡으며 발언을 막고 있다. 원유헌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총리, 하지 말라고요."(자유선진당 의원) "어딜 총리한테 손을 댑니까."(한나라당 의원) 정운찬 국무총리가 2일 대통령 시정연설을 대신 읽으려다 야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는 곤욕을 치렀다. 국회는 이날 오전10시 본회의를 열어 대통령 시정연설을 듣기로 했고 여야 각 당 의원 1명씩 총 4명이 의사진행발언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김형오 국회의장이 "대통령 시정연설 전에 의사진행발언을 한 전례가 없다. 시정연설 뒤 발언권을 주겠다"며 정 총리를 불러냈지만 자유선진당 류근찬ㆍ조순형ㆍ이상민ㆍ이진삼 의원 등이 "의사진행발언부터 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세종시 관련한 발언을 듣고 시정연설을 하라"며 의장석으로 뛰쳐나왔다. 이들은 "왜 총리가 대통령 시정연설을 하냐. 시정연설에 세종시는 한 마디도 없다"며 항의했고 이진삼 의원은 정 총리의 오른팔을 붙잡았다. 지켜보던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재윤ㆍ우제창 의원, 한나라당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와 장제원ㆍ박진 의원까지 나와 서로의 몸을 밀고 당겼다. 그러나 정 총리는 쏟아지는 야당 의원들의 고함과 손을 말 없이 뿌리치고 연설문을 읽기 시작했다. 그의 연설이 이어지자 의원들의 야유도 점차 잦아들었다. 참다 못한 자유선진당 의원 전원과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빠져나갔고 강기갑 대표 및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정 총리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정 총리는 15분간 연설문을 읽은 뒤 10시20분께 본 회의장을 나섰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도 뒤를 이었다. 취임 후 첫 국회 연설에서 정 총리는 야당의원들로부터 호된 신고식을 당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아 '기선제압에 밀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오는 5일부터 시작할 대정부 질문에서도 세종시 등 현안에 대한 야당의 본격적인 공세를 막아낼지 주목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