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요트 대중화… 돛을 올려라

지자체 앞다퉈 마리나 오픈… 초보자 강습도 봇물



SetSectionName(); [리빙 앤 조이] 요트 대중화… 돛을 올려라 지자체 앞다퉈 마리나 오픈… 초보자 강습도 봇물 서은영 기자 supia927@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요트는 귀족 레포츠의 대명사다. 갑부들의 보유재산 목록에는 거의 대부분 수백만달러짜리 요트가 포함돼 있다. 크루즈용으로 적합한 30피트(약 9m) 이상의 요트를 마련하려면 10억원 이상이 필요하고 운항할 때도, 계류장에 정박할 때도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경기불황기가 되면 가장 먼저 내다파는 품목이 요트일 정도로 부자들 역시 요트를 전형적인 사치품으로 인정한다. 그래서 흔히들 요트를 ‘인생의 마지막 레저’, ‘모든 레포츠의 종착역’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 부자들의 전유물, 요트가 최근들어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일반 대중들의 놀거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대중들을 대상으로 한 저렴한 요트 강습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개강했고 각 지자체들이 요트 계류장을 포함한 마리나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요트가 생활 속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 곳곳에서 마리나 오픈 마리나는 요트용 주차장인 계류장과 그외 해양 레저시설 등을 갖춘 일종의 항만시설로 미국, 호주 등 해양레포츠가 발달한 선진국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요트 전용 정박시설을 갖춘 곳이 부산 수영만과 통영 충무마리나리조트 등 단 2곳뿐이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를 비롯, 충남 보령, 강원 동해시, 경북 마산시 등 지자체들이 앞다퉈 요트 정박시설을 포함한 마리나 오픈 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난지도(서울시요트협회 자리), 여의도(국회의사당 뒤쪽 샛강 하류), 마곡, 잠실 등 4개 지역에 요트 정박을 위한 대규모 요트마리나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봄쯤에 한강에 요트가 떠다니는 진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개장 예정인 난지도 마리나는 총 8,300㎡ 면적으로 30피트 기준으로 35척을 수용할 수 있으며 1만4,600㎡ 크기의 여의도 마리나는 70척의 요트를 정박시킬 수 있다. 지자체들이 해양스포츠 시설 오픈 계획을 속속 발표하는 것은 무엇보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가 되면서 요트 마니아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데 힘입은 것이다. 현재 요트인구는 전국에 걸쳐 3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일본의 300만명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치이지만 증가세는 매우 가파르다. 서울시에만 121척의 크고 작은 요트가 있고 크루저급 요트(30피트급 이상)도 12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국토 조건을 고려할때 요트 등 해양 레포츠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공감대도 확산되고 있다. 우수한 해양레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관광 인프라를 잘 연결하면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할수 있다는 비전 아래 추진되는 관광전략의 일환인 셈이다. 지난해 6월에는 경기도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개최했으며 10월에는 경상남도가 ‘제1회 대한민국 국제요트대전(Yacht Korea 2007)’을 여는등 지자체마다 요트산업을 해양레저의 핵심으로 활용하고 있다. ◇ 바다로 떠나는 '요트 유학' 서울, 부산 등 대도시는 물론 바다와 인접한 서해, 동해, 남해권 지역에서도 요트클럽과 스쿨이 잇따라 오픈하면서 수준별 강습을 제공하고 있다. 경남 남해군은 최근 국내 최초의 정통 요트스쿨을 표방하는 ‘남해요트학교’를 개교했다. 남해요트학교는 세계적인 공인 교육기관인 영국 RYA(Royal Yachting Association) 인증을 받은 전문 지도자가 운영하는 것이 특징.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1인당 8만원(남해군민 무료)이다. 해양 스포츠 관련 국가대표 선수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는 부산시도 유명 해수욕장과 영도, 다대포, 낙동강 등 10곳에서 ‘해양스포츠 아카데미’를 운영중이다. 요트 전문 강좌는 아니지만 요트학교와 연계, 크루즈요트와 딩기요트 등을 종목별로 배울 수 있는 상설 종합프로그램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가까운 곳에 요트스쿨이 없다면 클럽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서울, 부산, 제주, 시흥 등에 회원제로 운영되는 클럽이 있는데 초보자용 강습을 수료하면 정식 클럽 회원이 돼 요트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종목에 따라 강습료는 크게 2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일반인 기준으로 딩기 종목을 배울 경우 30만원선, 크루즈는 50만원선이다. 일부 클럽은 콘도처럼 고급 사교클럽 형태로 운영되기도 한다. 최근 창립회원 모집을 시작한 GSY 요트클럽은 1억원의 회원가입비(10년간 멤버십 보장)를 내면 12명이 승선할 수 있는 48피트급 선박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선상파티, 비즈니스 접대, 취미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다. ◇ 유람선처럼 이용하는 요트투어 자가 요트를 구입하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요트투어 상품을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바다 위 낭만을 체험할 수 있다. 제주 중문단지 내 퍼시픽랜드(www.y-tour.com)는 12인승 한 척과 24인승 두 척 등 모두 세 척의 요트를 갖추고 중문단지 바닷가의 주상절리대 등을 돌아보는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계류장을 빠져나가면 선실에서 웨이터가 직접 고급 와인과 과일, 다양한 안주거리를 제공하고 주상절리대에 다다르면 낚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운이 좋아 자연산 우럭이나 돔을 낚으면 그 자리에서 회를 떠주고 주류도 무제한 제공한다. 퍼블릭투어는 60분에 1인당 6만원, 요트를 통째로 빌리는 프라이빗 투어는 70분 기준으로 50만원(1~5인)이다. 94년 문을 연 경남 통영의 충무마리나리조트도 세일요트 10척과 모터요트 8척을 보유하고 있어 유람선처럼 편리하게 요트투어를 즐길수 있다. 풍력을 이용해 항해하는 세일요트는 모터 없이 파도를 타며 항해를 즐기는 방식인데 조류와 해풍을 그대로 느끼며 항해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마니아들이 많다. 이곳에선 요트 한 척을 빌려 파티를 여는 것도 가능하다. 9인승 모터요트를 120분 동안 빌릴 경우 한대당 33만6,000원(회원가 15만원)이다. ■ 요트 Q&A Q. 요트, 크루저 등 용어가 다양한데 어떤 차이가 있나. A. 요트란 군함이나 항공모함, 어선처럼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배를 제외한 물에 뜨는 모든 배를 말한다. 그중 엔진 동력 장치가 달려있다면 모터 요트, 돛으로만 운항한다면 세일링 요트다. 여기에 주거시설이 있다면 크루저, 그렇지 않으면 딩기로 분류한다. Q. 요트를 모는데도 면허가 필요한가. A. 딩기는 면허가 필요없는데 비해 선실과 엔진을 갖춘 크루저 요트는 면허가 필요하다. 현재 해양경찰청에서 사단법인 외양요트협회(www.kosf.or.kr)에 위탁해 '요트조정면허'를 발급하고 있다. 필기 및 실기시험은 전국 15곳의 시험대행기관에서 1년에 10차례 치러지는데 필기 합격 후 한국크루저요트협회, 코리아요트스쿨 등 협회, 클럽, 스쿨 등에 의뢰해 요트를 배우거나 서울 난지도 서울조종면허시험장(02-304-5900)에서 이틀간 진행되는 요트 실기 교육(50만원)에 참가해 실기 시험을 준비하면 된다. 응시 자격은 만14세 이상(단 14세 미만이라도 국민체육진흥법 제2조 제10호의 규정에 의한 경기단체에서 동력수상레저기구 관련 선수로 등록된 자로서 1년 이상 경과한 자는 응시가능)으로 타 수상레저안전법 제5조 조종면허의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응시 가능하다. Q. 요트 항해에도 에티켓이 있나. A. 중심을 잡지 못하면 바다에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배에 오르내릴 때 손은 반드시 비어 있어야 한다. 승선할 때 짐은 먼저 싣고 내리기 전에도 짐부터 내려야 한다. 배가 정지했더라도 스태프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 해상에서 다른 요트를 만나더라도 크게 손짓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행동은 금물이다. 바다에선 수신호가 통신언어이기 때문에 위급상황으로 판단할 수 있다. Q. 요트는 얼마인가. A. 크루저급은 억대를 호가하지만 굳이 신제품을 구입하지 않는다면 30피트급 세일링 크루저 요트의 경우 2,000만~4,000만원선에도 구입이 가능하다. 중고는 대부분 일본에서 들여오는데 요트 수명이 보통 40년이므로 20년 사용한 제품이면 가격이나 관리상태 모두 무난하다. 숙식 시설이 없는 딩기 요트는 1,000만원 내외면 살 수 있다. 윈드서핑용인 RS:X는 700만원 정도, 국내에 보급이 가장 많이 된 1인승 레이저는 1,000만원선이다. Q. 계류비나 관리비 등 소요 비용은. A. 30피트(9m) 이상급 대형 요트의 계류비(정박 비용)는 월 20만원 내외다. 연안을 벗어나면 모터에 의지하지 않아도 되는 세일링 요트는 기름값 부담이 거의 없지만 45인승 규모의 크루저 요트의 경우 하루 근거리(부산~통영 왕복) 출항을 한 번만 나가도 기름값이 400만~500만원이상 든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21세기 소비문화 '이브의 선택'에 달렸다 요트 대중화… 돛을 올려라 트래픽 재테크 'T-테크족' '태고의 신비' 창녕 우포 "하늘마저 늪에 빠졌구나" 창녕의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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