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전사들 '불꽃 경쟁'

TV서 냉장고까지 디자인·친환경으로 무장


‘디자인, 컨버전스(융합), 친환경, 그리고 TV 대전’ 오는 9월 4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국제가전전시회 ‘IFA 2009’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글로벌 가전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메이커들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TV를 대거 선보이는 등 ‘TV 대전’도 예고되고 있다. 40인치대 LED TV등… 삼성·LG·소니 신제품 선봬
31인치로 커진 OLED TV… 유럽형 생활가전도 관심거리
LG전자는 두께가 3mm에 불과한 15인치 크기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상용제품을, 삼성전자도 31인치의 OLED TV 시제품을 공개한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선 없는 TV를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이고, 또 TV 테두리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디자인이 한층 강화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TV 외에 냉장고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삼성과 LG전자는 친환경 기능이 한층 강하된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ED TV 놓고, 치열한 승부 =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엣지형 기술 방식을 채택한 40인치 대의 LED TV를 처음으로 내놓는다. 특히 이 TV는 소비자들이 테두리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테두리 디자인’이 한층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LED TV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컨버전스와 디자인 기능이 업그레이 된 제품을 공개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소니, 비지오, 하이얼 등 다른 글로벌 메이커들도 삼성과 LG 등 국내 업체를 겨냥해 LED TV 신제품을 전시회 때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FA 2009에서는 LED TV 제품이 그 어느 때 보다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관건은 어느 정도 다양한 인치 대와 모델을 갖추고 있느냐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시장에서 이미 선보인 선 없는 LED TV(무선 TV)를 유럽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OLED TV는 대형화 경쟁 예고 = 차세대 TV인 OLED TV를 놓고는 대형화(인치)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OLED TV는 소니가 11인치를 판매하고 있으나, 소형에다 높은 가격대로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삼성과 LG 등은 이에 따라 대형화 OLED TV를 선보인다. LG전자는 두께가 3.2mm에 불과한 15인치 규모의 상용화 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상용화 제품 중 15인치는 가장 규모가 크다”며 “연말부터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도 14인치와 31인치 두 종류의 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가 전시회 때 OLED TV 신제품을 내놓을 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만약 신제품을 내놓는 다면 11인치 보다 어느 정도 규모가 큰 OLED TV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전했다. 소니의 경우 27인치 규모의 OLED TV 시제품을 이번 IFA 전시회 때 선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생활가전, 친황경ㆍ디자인으로 무장 = 생활가전 등 다른 제품군의 경우 디자인과 친환경이 트랜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 때 유럽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유럽형 생활가전’을 공개한다. 이들 가전은 유럽인들의 취향을 고려, 디자인과 기능을 새롭게 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도 소비 전력 절감, 온실가스 감축 효과 등 친환경 기능이 강화 된 냉장고 등 생활가전 제품을 내놓으며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기존 캠코더의 둥근 모양과 달리 휴대폰처럼 네모단 디자인을 적용한 풀 HD 캠코더와 백조의 옆 모습을 연상시키는 디지털 액자도 전시회 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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