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회사들의 올 1ㆍ4분기 실적이 은행과 증권사의 영업 규모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ㆍ신한ㆍ하나ㆍ한국투자 등 4개 금융지주회사의 1ㆍ4분기 연결당기순익은 1조6,80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8,496억원에 비해 97.8% 증가했다.
우리지주와 신한지주는 1ㆍ4분기 기준으로, 한국투자지주는 회계연도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우리지주가 은행 부문의 이익증가와 증권 부문의 흑자전환으로 전년동기 대비 21.6% 늘어난 4,401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신한지주도 은행 부문의 실적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2.7% 늘어난 4,76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지주의 경우 주력 부문인 은행을 제외한 다른 부문의 이익기여도가 26.7%로 나타나 우리지주(9.2%)와 하나지주(9.5%)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나지주도 하나은행의 순익이 크게 증가한 데 힘입어 2,88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지주는 지난해 3월 한국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영업규모의 확대와 증권시장 활황 등으로 증권 부문 실적이 전년 대비 378.2%(6,391억원) 늘어난 4,758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한편 지난 3월 말 현재 이들 금융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44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6% 증가했다. 또 금융지주회사 그룹에 속한 회사 수는 총 64개사였으며 그룹 전체 임직원 수는 4만3,544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