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강세로 폐장…내년 전망 밝다

■ 2006년 증시 결산
외국인 10兆 매도 불구 작년보다 4% 상승
헬리아텍 1,061%·써니전자 375% 급등





증시 강세로 폐장…내년 전망 밝다 ■ 2006년 증시 결산외국인 10兆 매도 불구 작년보다 4% 상승헬리아텍 1,061%·써니전자 375% 급등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올해 증시 폐장일에 코스피지수가 1,430선에 올라서는 강세로 마무리되면서 내년 증시 전망을 한층 밝게 해주고 있다. 올해 증시는 외국인이 10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보다 4% 정도 오르는 강건함을 보여줬다. 기관들이 이들 물량을 모두 받아내면서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써니전자가, 코스닥시장에서는 헬리아텍이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써니전자ㆍ헬리아텍 최고 대박=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써니전자는 실적호전과 이익소각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주가가 지난해 말 5,110원에서 28일 현재 2만4,450원으로 378.47%나 올라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145.16%), LG생활건강(124.55%), 대한방직(118.06%), 대한화섬(116.96%), 한올제약(114.36%) 등도 올 들어 2배 이상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고유가 속에서 에너지 관련주로 주목받은 헬리아텍이 3,840원에서 4만원으로 무려 941.67%가 급등해 1위를 차지했으며 유아이에너지(511.83%), 케이피티(285.78%), 에이에스이(278.7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세신과 팬택은 주가가 지난해 말보다 각각 89.87%, 84.24% 내리면서 유가증권시장 하락률 상위를 차지했으며 아이브릿지(-77.35%), 아인스(-75.16%), 비티아이(-73.05%), 알앤엘바이오(-72.93%)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벅스인터랙티브(-89.77%), 엠피오(-88.74%), 시큐어소프트(-88.17%)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사들의 자리도 바뀜이 많았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01조2,544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킨 가운데 지난해 5위였던 포스코가 올해 26조9,407억원으로 3위로 올라섰다. 이와 달리 국민은행(25조1,947억원)은 지난해 2위에서 올해 4위로, 지난해 3위였던 현대차(17조3,022억원)는 8위로 내려앉았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의료정밀업종이 지난해보다 60.04% 상승한 것을 비롯해 철강금속(46.33%), 건설(24.91%), 통신(19.79%) 등이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증권(-12.83%), 전기전자(-12.95%), 종이목재(-11.08%), 운수장비(-8.82%), 은행(-3.53%)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소폭 상승 그쳐=코스피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3.99% 오른 반면 코스닥지수는 13.63%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5월11일 1,464.70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이후 경기둔화 우려와 원화 강세, 금리인상 등의 악재들이 시장을 짓누르면서 결국 지난해 말보다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조정이 장기화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도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5조1,66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36% 증가에 머물렀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725조9,710억원에서 28일 776조7,240억원으로 6.99%가 늘었다. ◇외국인ㆍ기관 엇갈린 행보=시장주체들의 매매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조7,289억원을 순매도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반대로 10조4,67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 순매수 규모도 사상 최고치로 올해 증시 버팀목 역할을 했다. 개인은 3조8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이 올해 전기전자(6조2,035억원), 철강금속(1조3,545억원), 운수장비(9,300억원), 화학(8,026억원) 업종 등에서 매도우위를 보였으며 기관은 전기전자(3조1,597억원), 금융(1조6,369억원), 철강금속(1조6,108억원), 유통(1조279억원) 등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종목도 상반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지주ㆍ하나금융지주ㆍ외환은행 등을 주로 매수한 반면 삼성전자ㆍKT&Gㆍ포스코 등을 매도했다. 기관은 삼성전자ㆍ포스코ㆍSK텔레콤ㆍ우리금융 등을 주로 사들인 데 반해 하나금융지주ㆍ현대건설ㆍ기아차ㆍGS건설 등을 순매도했다. 한편 올해 기관 순매수 규모가 지난해보다 36.4% 늘어난 가운데 보험 순매수 규모가 2조5,08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67.5%나 급증했으며 연기금은 지난해 1,468억원 순매도에서 올해 7,834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신은 순매수 금액이 6조8,864억원으로 지난해(9조4,623억원)보다 27.2%나 감소했다. ◇ELW시장 급성장=지난해 12월 개설된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외형면에서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72개에 불과했던 상장종목 수는 현재 1,388개로 늘어났고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3,46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5.5배 급증했다. 올해 코스피200선물 등 선물ㆍ옵션 거래량은 현물시장의 변동성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3.7% 줄어든 1,003만3,347계약에 그쳤다. 개인 거래비중도 감소해 코스피200선물과 옵션의 비중은 각 40.1%, 39.5%로 전년 대비 각각 3.9%포인트, 3.7%포인트 줄었다. 입력시간 : 2006/12/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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