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3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상대로 실시한 UBS주최 기업설명회(IR0)에서 내년 LCD 단가를 낮춰 수요확충에 나서고 휴대전화 부문에서 연말까지 재고 소진에 전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IR에 참석한 한 국내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우식 전무가 실적에 대해긍정적 전망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참석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LCD 단가를 낮춰 수요 확충을 유도하고 휴대전화 부문에서 연말까지 재고를 대부분 떨어버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NAND 플래시나 D램 부문은 가격 하락 압력이 있으나 높은 시장점유율 등을 고려할 때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오전 9시께부터 10시까지 1시간 남짓 실적 전망을 중심으로 IR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UBS가 주최한 '2004 코리아 컨퍼런스'는 오전 9시 UBS의 장영우 전무(리서치헤드)의 축사로 시작됐으며 이후 곧바로 신라호텔의 여러 룸에서 삼성전자,INI스틸 등 개별기업의 1대 1, 혹은 1대 다수 기관투자자의 IR이 시작됐다.
이날 IR이 예정된 기업은 삼성전자, INI스틸, KT, SK, 하이닉스, 엔씨소프트,신한지주, KT&G, 파워로직스, NHN, 대림산업 등이며 3일에는 현대차, 기아차, 우리금융, POSCO, KCC 등의 IR이 마련된다.
전 과정이 철저한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IR에는 국내외 100여 투자기관의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재욱 UBS 대표는 "UBS는 연례적으로 이같은 합동IR을 마련하고 있으며 작년에만 사스 문제 등으로 열지 못했다"면서 "이전에는 IT기업 중심으로 IR을 실시했으나이번에는 그 대상을 확대했을 뿐 특이하게 IR 규모가 예전에 비해 커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관투자자들의 요청 등으로 구체적 내용을 언론에 공개할 수 없는 점을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 연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케네스 강 서울사무소장이 나설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