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주택건설업체들이 내년 아파트 공급물량을 크게 줄일 계획이어서 공급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이 예상된다.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주택업체들이 금융시장 위축에 따른 자금난과 철근·시멘트 등 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건설원가 폭등을 감안, 내년 아파트 공급 계획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가보유율이 60%를 밑도는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는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값이 뛸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업체들은 IMF 충격,대선,수도권아파트 분양가 자율화 등이 내년 주택시장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아직까지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분양성이 확실한 사업 외에 이주비·대여금·토지구입비 등으로 초기 자금투자가 많고 자금회수기간이 긴 재개발·재건축 및 자체개발사업 등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동아건설은 당초 내년 아파트 공급물량을 올해보다 20% 가량 늘려 잡았으나 이미 수주한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기존 보유토지에 대한 개발사업외에는 당분간 사업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LG건설도 내년 아파트건설물량을 2천∼3천가구로 예년의 50% 수준으로 줄이고 신규사업은 전면 중단키로 했다.<전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