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마더'·'해운대', 칸 필름마켓서 판매 호조



'박쥐', '마더', '해운대'. 올 상반기 기대작이자 '한국영화 빅3'로 불리는 세 영화가 칸 필름마켓에서 세계 각국에 수출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먼저 '박쥐'는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칸 현지에서 열리는 필름마켓에서 스페인, 터키, 브라질, 舊 유고연방 국가, 홍콩, 독일, 호주, 포르투갈 등 8개국에 추가 판매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마켓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지속적인 판매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칸 마켓 이전에 이뤄진 선판매분까지 전 세계에 걸쳐 총 20개 국가에 판매됐다. 특히 스페인과 브라질에는 역대 한국영화 사상 최고가에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두 국가는 한국영화의 불모지에 가까웠다.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고 국내 개봉을 앞둔 '마더'는 포르투갈, 舊 유고연방 국가, 홍콩, 대만, 브라질, 호주 등 6개 지역에 판매됐으며 기존 판매된 프랑스와 일본까지 합치면 현재까지 총 8개 국가에 판매됐다. 한국판 재난 블록버스터 '해운대'는 프랑스, 대만, 중국과 계약 완료 단계에 있다. 현재 상담이 지속되는 중이어서 계속적인 판매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그림자살인', '김씨표류기'가 터키에 팔렸고 '바르게 살자'와 '우리동네'는 호주에 판매됐다. CJ엔터테인먼트 해외 투자배급팀 서현동 팀장은 "전세계에 걸쳐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신종 플루 등으로 예년과 비교해 볼 때 이번 칸 마켓을 찾은 바이어가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한국영화가 예년 못지않은 성과를 해외 시장에 판매됐다"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어 매우 뿌듯했다"고 밝혔다. 서 팀장은 "아시아 영화의 세일즈가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도 유독 한국 영화들은 매우 양호한 판매 실적을 거둬 현지 관계자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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