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20일 철강·석유화학과 함께 PCS(개인휴대통신)와 케이블TV 부문에서 추가 빅딜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제일·서울은행중 한 곳의 연내 매각이 가능하고 해외인수자들의 요청에 따라 두 은행 소액주주 주식을 소각하는 것이 불가피하며 방식은 시장가격 이하의 유상소각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재벌이 시중은행을 소유하도록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며 따라서 현대그룹이 강원은행·현대종금·조흥은행 합병은행의 대주주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李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정책진단 프로그램에서 추가 빅딜과 관련, 『철강의 경우 철강협회 중심으로 빅딜이 논의되고 있으며 석유화학은 현대-삼성이외에 여천·울산 석유화학단지 내에서도 사업교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보통신 특히 중복·과잉투자되고 있는 PCS부문은 방치할 수 없으며 케이블TV도 정리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李 위원장은 제일·서울은행 해외매각과 관련, 『연내에 적어도 한 은행은 기본합의서(MOU)를 교환하고 인수자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액주주 지분소각은 일부를 보상하는 유상소각방식을 택하되 이들 은행의 자산가치를 고려할 때 시장가격이하 소각이 불가피하다』고 밝혀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또 이들 은행의 지점감축이 필요할 경우 상당수 지점들을 다른 은행에 매각하는 방식을 택해 인원감축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소유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의도는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건전한 주주의 참여를 용이하게 해 자본확충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재벌이 은행으로부터 돈을 쉽게 빌리기 위해 은행을 지배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봉쇄할 생각』이라며 『강원은행과 현대종금이 조흥은행과 합병하더라도 현대그룹이 합병은행의 대주주로서 은행을 소유하는 형태가 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