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하원 이민개혁위원장이자 대표적인 히스패닉계 정치인인 민주당 루이스 구티에레즈(60·일리노이) 의원이 버락 오마마 대통령의 서류미비 이민자(불체자) 구제조치 행정명령 시점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구티에레즈 의원은 28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선거 이후로 미룬 것이 민주당 패배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가 행정명령 발표 시기를 놓고 선거 전·후 언제가 더 안전할지 장고(張考)하다 결국 악수(惡手)를 둔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일리노이주 민주계 현역 주지사 팻 퀸과 콜로라도주 연방상원의원 마크 우달 등이 공화당 도전자에게 자리를 빼앗겼고 플로리다주 전 주지사 찰스 크리스트가 공화당 주지사와의 싸움에서 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구티에레즈 의원은 “공화당에 장악될 위험이 있는 주를 지키겠다는 전략적 결정이었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며 “이민개혁 행정명령 발표 지연이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투표 의욕을 저하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행정명령을 9월에 발동하면서 히스패닉계와 그외 소수계들에게 민주당이 자신들을 위한 정당이라는 점을 각인시켰어야 했다”면서 “‘공화당이 이민개혁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행정명령 취할 수밖에 없다’라는 점을 강조했더라면 이들이 투표하러 나섰을 것이며, 선거에서 다른 결과를 만들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월 이민개혁과 관련한 행정조치를 11월 선거 이후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