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Groupon)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대 주주인 에릭 레프코프스키(44)가 최고경영자(CEO)로 정식 선임됐다.
8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그루폰 이사회는 전날 레프코프스키 회장을 CEO에, 테드 레온시스 부회장을 회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레프코프스키는 작년 7월 경영일선에서 후퇴했다가 지난 2월 말 앤드루 메이슨이 CEO에서 경질된 후 테드 레온시스 부회장과 함께 공동 CEO 임무를 대행해왔다.
레프코프스키는 “이사회는 새로운 CEO를 물색하던 중 나를 적임자로 결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당일거래 사업 모델을 장기 거래로 전환하고 고객이 언제 어디서 무엇이 필요하든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가겠다”며 “그루폰에 가면 가장 좋은 딜(deal)이 있다는 인식을 심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레프코프스키는 임시 CEO 역할을 맡은 이후 전통적인 전자거래 사업 모델을 스마트폰과 연계한 모바일 중심 전략을 강화해 왔다.
미시간주 출신으로 시카고에서 벤처 투자가로 성장한 레프코프스키는 지난 2008년 11월 메이슨, 브래드 키웰 등과 함께 그루폰을 공동설립하고 종자돈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투입했다.
그루폰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으로 관심을 모으며 2011년 11월 기업공개(IPO)를 단행했다. 그러나 메이슨의 경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경쟁업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가운데 일일거래 사업의 장기적 전망에 대한 회의가 대두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 지난해 11월에는 공모가 20 달러(약 2만2천원)의 10분의 1 수준인 2.6 달러(약 2천800원)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