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그린기업인수목적회사(하나그린스팩) 청약에 1조원 이상의 뭉칫돈이 몰렸다.
2일 주관사인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하나그린스팩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주 청약 결과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100만주에 5억3,536만주 신청이 몰리며 535.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1조707억2,806만원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스팩 공모에 1조원 이상이 몰린 것은 지난 2월 대우증권의 ‘대우증권 그린코리아 스팩’(1조1,400억원)과 4월 우리투자증권의 ‘우리 스팩’(1조140억원) 이후 7개월 만이다. 하나그린스팩은 오는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으로, 녹색기술산업, 첨단융합산업, 고부가서비스산업 등을 인수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올 초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ㆍSPAC)들의 인수합병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스팩 공모 열기가 고개를 들면서 자금이 몰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나대투 관계자는 “지난 7월 수요예측 시기와 달리 최근 스팩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성공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업계에서 두 번째로 낮은 희석률(8.35%) 등의 장점 또한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마감된 계측장비용 피팅업체 디케이락의 청약 경쟁률은 169.59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40만주에 6,783만4,510주 신청이 몰렸고, 청약증거금은 2,543억7,941만원이 들어왔다. 디케이락은 오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