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기현(金起炫) 의원은 26일 도시가스사들이 지난 1996년부터 2004년까지 9년간 부정확한 가스계량 시스템을 통해 2천997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도시가스사들은 가스공사로부터 섭씨 0℃, 1기압상태에서 가스를 공급받지만, 이들이 일반 가정에 가스를 공급할 때의 온도와 기압은 이보다 높아 가스의 부피가 증가하게 된다"며 "이로 인해 도시가스사는 가스공사로부터 공급받은 물량보다 더 많은 가스를 판매하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는 결국 소비자들이 물지 않아도 될 가스요금을 물게 되는 것"이라며 "산자부와 도시가스사들은 부당이득을 소비자에게 반환하고, 계량오차가 생기지 않도록 가정용 소형 온압보정기를 즉각 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