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ㆍ이글ㆍ버디…이부영 선두
KPGA선수권 1R…막판 3개홀서 4언더 추가 위창수 제쳐
이부영(40)이 막판 3개 홀에서 4타를 줄이며 휘닉스파크배 제47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4억원) 첫날 선두에 나섰다.
이부영은 16일 강원 평창의 휘닉스파크 골프클럽(파72ㆍ6,955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1라운드에서 16번홀 버디, 17번홀 이글, 18번홀 버디 등으로 3개홀에서 4타를 줄이며 18홀 합계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4언더파를 친 위창수(32)에 1타 앞선 성적.
무명의 신희택(36)이 3언더파 69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강욱순(38ㆍ삼성전자)과 신예 조현준(30ㆍ팀 애시워스) 등이 공동 4위(2언더파 70타)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우승자인 박노석(37ㆍP&TEL)은 이븐파 72타로 장익제(31ㆍ하이트) 등과 공동 19위를 이뤘다.
이날 경기는 대회 코스가 까다로운데다 경기 초반 1시간 가량 폭우가 쏟아지는 등 플레이 조건이 좋지 않아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전을 했다. 무려 19오버파 91타를 친 선수가 있을 정도.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15~20㎝나 되는 긴 풀이 서로 얽힌 채 누워 있는데다 폭우로 그린이 평소보다 많이 느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부영은 티 샷이 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은 러프에 들어간 것이 단 한번뿐이었고 후반에는 9홀 퍼트 합계가 3퍼트 1개를 포함하고도 총 11개에 그칠 정도로 정교한 플레이를 펼쳐 이글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쳤다.
1번 홀부터 시작해 전반에 버디와 보기를 1개씩 교환했던 이부영은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불안하게 경기를 이어갔지만 이후 8개 홀에서 6타를 줄였다. 12,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16번홀 버디, 17번홀 이글, 18번홀 버디로 급 상승세를 탄 것.
17번홀(파5ㆍ546야드) 이글은 드라이버와 3번 우드 샷으로 그린 에지까지 볼을 보낸 뒤 퍼터로 잡아냈다.
평창=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4-09-1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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