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통상이 8일 경영권 분쟁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지분 구도 등을 감안할 때 영권 변동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 추격 매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림통상의 최대 주주인 이재우 대표이사 회장의 조카 아들인 이해영씨와 특수관계인이 지난해 연말부터 올 7월까지 이 회사 주식 74만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종전의 25.17%(453만주)에서 29.32%(527만주)로 늘렸다.
이해영씨 측은 “앞으로 경영진 변경을 비롯해 직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며, 추가로 지분을 취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림통상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대표이사 회장과 특수 관계인 지분이 57.87%로 절반이 넘는데다, 1일 평균 거래량도 1만주에도 못 미쳐 경영권 변동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며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영권 분쟁이 실제로는 2대 주주에게 시세 차익만 안기는 쪽으로 결말짓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해영씨 측은 74만주를 평균 4,000원 초ㆍ중 반대에 사들여 이날 종가(6,380원)로 계산할 경우 15억원 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