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법인] 부채비율 크게 줄었다

12월 결산상장법인들은 지난해 외자유치, 자산매각 등을 통해 부채비율이 대폭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587개사중 경영참고사항을 제출한 440개사(금융업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장사들은 지난해말 현재 부채총계 334조5,819억원, 자본총계 132조473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53.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7년말 현재의 부채비율 330.3%보다 76.90%포인트가 낮아진 것으로 상장업체들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처럼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정부가 올해말까지 부채비율을 200%이내로 줄이도록 함에 따라 증자, 외자유치, 자산매각 등 적극적으로 자구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증권거래소는 분석했다.. 또 상장사들은 지난해초 시중금리가 30%에 이르는 등 차입금이자가 급증하자 부채상환에 적극적으로 나서 부채총계가 전년대비 0.25%(8,492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더 이상 부채를 끌어다쓰지 않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본총계는 증자실시 및 자산재평가 등에 힘입어 97년에 비해 30.68%(31조20억원)이나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업체는 한솔로 자산재평가 등을 통해 2만9,752.1%나 감소했으며 중앙제지(감소율 2만1,734.2%), 크라운제과(" 3,474.8%), 한화에너지(" 2,684.3%)도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말 현재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상장사는 미래산업으로 4.5%에 불과하고 케이씨텍(12.4%), 신도리코(14.7%), 동아타이어(20.6%) 등도 부채비율이 극히 낮았다. 10대그룹 계열 상장사들도 부채비율이 대폭 낮아져 308.83%를 기록했으나 전체 상장자 부채비율보다는 여전히 높았다. 그룹별로는 롯데가 140.05%로 가장 낮았고 이어 삼성 214.05%, SK 225.16%, 한화 275.41%, 현대 330.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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