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이용섭 "28일 단일후보 선출"

민주, 당 대표에 전권 부여해 安風에 맞대응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강기정∙이용섭 후보는 25일 '대의원 배심원제'를 통한 단일화 방식에 합의하고 28일 단일 후보를 선출해 대세론을 형성한 김한길 의원과 한판 승부를 벌이기로 했다.

4∙24 재보선에서 전패한 민주통합당은 새 당대표에 전권을 부여해 안철수 국회의원의 정계 개편 바람에 맞서기로 했다.

범주류로 분류되는 강기정ㆍ이용섭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28일 '대의원 배심원대회'를 개최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배심원대회는 여론조사기관이 지역∙연령을 종합해 선정한 300~500명의 배심원이 참석한 가운데 두 후보가 각자 정견발표를 한 뒤 후보 적합성과 혁신안 등에 대해 공개토론을 벌이는 방식이다. 토론이 끝나면 배심원 투표를 통해 다득표자가 단일 후보로 선출된다. 두 후보의 단일화가 친노 세력이 구심점을 찾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대선패배 책임 여론에 휩싸여 원심력만 커질지 주목된다.

일각에서 제기된 '밀실 담합' 의혹에 대해 강기정∙이용섭 후보는 "당원과 지역민의 여론을 수렴해 내린 결정으로 사사로운 이득을 위해 비밀리에 협상하는 담합과는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 후보 측은 "맹목적인 단일화는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전대준비위는 이날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변경, 당 대표에게 인사와 예산에 전권을 부여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새 대표가 강화된 권한을 바탕으로 소신껏 쇄신에 나서고 안철수 의원에 맞서 당의 단합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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