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업 회계 부정과의 싸움`을 돕기 위해 SEC의 예산을 현재의 두 배에 가까운 93%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민주당측이 제안한 77% 증액보다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부시 대통령은 또 기업사기 조사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법무부의 관련 예산 증액도 아울러 의회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제안은 백악관이 회계감독위원회 신설을 비롯, 미국 기업들의 회계 투명성 강화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민주당과 일부 투자자들의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됐다.
부시대통령의 제안이 통과될 경우 SEC의 2004년 회기 예산은 8억 4,200만 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