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환경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 대해 실시하는 '정밀기술진단 사업'이 해당 기업체의 자발적 환경시설 개선 투자로 이어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시가 정밀진단을 통해 오염물질 배출 원인을 찾아내 알려주면 해당 사업장이 자발적으로 저감대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무작정 단속보다는 시와 기업체가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상호 해결방안을 풀어가는 상생협력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4년간 악취 및 대기, 폐수다량 배출업소 76개사에 대해 총 929건의 정밀기술진단을 실시하고 관련 시설 개선을 권고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정밀진단이 진행된 사업장들은 지난 2010년 2,369억원, 2011년 822억원, 2012년 71억원, 올해 50억원 등 총 3,312억원을 투입해 환경시설을 개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코아제조공정에 세정집진시설 증설 및 도장시설에 축열식소각시설(RTO) 신규 설치 등 40건에 88억원을 투자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악취물질 축열식소각시설(RTO)에 전량 유입처리 등 13건 67억원을 투입했다. 또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는 열병합발전시설의 탈질설비 개선 등 44건에 712억원을, S-OIL 온산공장은 폐수공정 밀폐 및 폐가스소각시설 설치 등 12건에 1,032억원을 들였으며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공장은 도장공정의 유기용제에 의한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감량 등 32건에 27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올해도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공장이 소형 선박구조물 도장시설 신규 설치 등에 40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KCC 언양공장이 악취 발생저감 및 대기방지시설 보수 등에 1억3,000만원, 한화케미칼 제3공장이 폐수 간이집수조 악취 발생 저감 등에 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설개선을 완료했거나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