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00P시대 투신사전략] 대형주중심 매수강도 높인다

주가 1,000포인트시대를 맞은 투신의 주식운용전략은 매수강도 강화와 대형우량주 매매지향으로 요약된다. 지난 상반기와 비슷한 패턴이다.이처럼 투신이 공격적 매매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1,000포인트 무혈입성을 가능케 한 자금유입세 지속 미. 일증시 강세, 저금리 지속 등 증시 주변여건 양호 기업실적 호전 등 3박자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투신업계는 현재의 저금리기조가 유지된다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 현재 주식형 수익증권 수탁고는 33조2,796억원으로 전체 수익증권 잔고의 13.14%를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 89년 주식형 비중이 5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한 상태다. 증시 주변여건 역시 대단히 우호적이다. 투신업계는 최근 원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현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며, 개방형 뮤추얼펀드가 조기허용되면 증시는 하반기 대기업 증자 15조원과 기업공개 등 대략 30조원에 이르는 물량공급도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의 증시 과열에 대한 시각이 강봉균(康奉均) 재경부장관의 발언으로 상당히 희석되는 등 정부 견제의 부담도 줄었다. 주가가 1,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일부에서 과열및 버블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기업의 반기실적 호전으로 이소리마저 작아지고 있다. 대한투신이 최근 조사한「상장기업 순이익 분석」에 따르면 전체 상장기업의 올해 순이익은 12조~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수치는 대한투신이 당초 예상한 10조5,000억원을 훨씬 초과하는 것이다.   이처럼 증시 기상도가 지속적인 쾌청을 예보함에 따라 투신의 전략 역시 매수강도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김명달(金明達) 대한투신 주식운용부장은『앞으로의 증시는 지난 89년과 94년처럼 1,000포인트시대가 반짝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하반기에도 매수강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金부장은 이어『일부에서 핵심블루칩 및 대형우량주의 고평가 논란이 있지만 펀드의 속성상 이들 주식은 편입의 우선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다만 일정부분은 실적장세를 감안해 옐로우칩으로 불리는 중가권 업종대표주와 실적호전주 등으로 채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신의 김경배(金京培) 주식운용2팀장은『조정시마다 이익실현을 위한 투신의 매도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기조는 매수우위』라면서『투신의 매매형태는 대형우량주를 축으로 한 상태에서 실적호전주와 중가권 우량주를 추가하는 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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