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26일 하나로텔레콤[033630]의 적정가는 두루넷을 인수할 경우 3천800원, 실패시 3천400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LG증권은 데이콤의 경우 두루넷 인수 여부와 관계없이 적정가를 5천원으로 제시했다.
오는 12월13일 기업 매각 공개입찰을 앞두고 있는 두루넷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승교 LG증권 연구위원은 재무적 상황 등을 감안할 때 하나로텔레콤이 인수전에서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나 데이콤이 외자유치에 성공할 경우 반전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두루넷의 자산과 부채 현황을 고려할 때 매각대금은 약 4천500억~5천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위원은 "두루넷 매각은 중장기적 통신산업 구도개편의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며 "초고속인터넷 부문 뿐만 아니라 전화사업 강화, 통신.방송 융합 기반 마련등의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두루넷 인수가 인수업체 주가에 한 차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것이나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정 연구위원은 만약 하나로가 SK텔레콤에 피인수될 경우 적정가는 4천900원이상으로 높아지나 규제 리스크, 기업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이는 실현 가능성이낮다고 분석했다.
또 데이콤의 경우 두루넷 인수건 보다는 통신부문에 대한 LG그룹의 의지, 외자유치, 정부의 비대칭 규제 등이 주가에 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LG증권은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