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콜롬비아 FTA 가서명

한국과 콜롬비아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가서명됐다.

31일 외교통상부는 이윤영 외교부 FTA교섭국장과 하비에르 감보아 통상산업관광부 FTA 교섭대표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양국을 대표해 가서명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정식서명과 국내 절차를 거쳐 조기에 협정이 발효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두 나라 간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는 칠레ㆍ페루에 이어 중남미 주요 3개국과 관세 없는 무역을 할 수 있게 된다. 양국은 FTA 협상을 통해 품목 수 기준으로 우리나라 96.1%, 콜롬비아 96.7%에 해당하는 품목의 관세를 10년 안에 철폐하기로 했다. 쌀ㆍ쇠고기ㆍ분유ㆍ고추ㆍ양파 등 151개 품목은 양허에서 제외된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이들 세 나라가 중남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인구 16.2%, 국내총생산(GDP) 13.4%, 교역규모 14.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18개국과 FTA를 체결한 콜롬비아가 아시아 국가와 FTA를 맺기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양국 간 교역액은 지난해 기준 20억달러다. 우리나라는 12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주로 자동차 부품 등을 수출하고 커피ㆍ원유ㆍ합금철 등을 들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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