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외국인 겨냥 테러공격 여파로 국제유가가 속등하며 배럴당 4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77센트(2%) 오른 38.98달러에 마감돼 종가로 이틀 연속 1990년10월 이후 최고가를 이어갔다.
뉴욕시장 기준유인 WTI 가격은 장중 한때 39.1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런던석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인도물은 배럴당 1.45달러나 뛴 35.93달러를 기록, 폐장가로는 역시 14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장관계자들은 외국인에 대한 테러공격으로 세계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원유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이 우려됨에 따라 유가가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내 휘발유가격도 정유업자들이 다가오는 '드라이빙 시즌'에 예상되는 수요를 제대로 충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역시 사상최고가로 올랐다.
일반 무연휘발유 6월 인도물 가격은 갤런당 4.38센트 오른 1.305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부가 3일 발표한 지난 주 휘발유 소매가격도 원유공급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갤런당 1.844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오는 6월 개최되는 OPEC 회담에서 유가 안정을 위해 원유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도 있다고 5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