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부동산중개업자의 모임인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가 9일 전국 차원의 휴ㆍ폐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혀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다.
서울 송파구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전날 한시적으로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는 이날 “송파구 지회의 휴업 소식을 접하고 협회 차원에서도 집단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공식적인 의사결정 기구의 결정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달 중 휴업 여부를 결정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전국 단위의 집단행동에 들어간 것은 송파구 지회 회원들이 자진 휴업에 들어간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과열 현상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부재에서 온 것이지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부추김으로 발생한 것이 아닌데도 정부가 우리를 실패한 정책의 희생양으로 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집단 휴업을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안과 연계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어 상황은 보다 복잡한 국면으로 들어가게 됐다. 협회는 부동산 실거래가 통지 의무를 당사자가 아닌 중개업자에 부담시키고 부동산 계약서에 계약자의 인감도장만 사용하도록 한 개정안에 반대하며 휴업 투쟁을 개정안 수정을 관철하는 데 연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