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에어버스와 보잉이 초대형 여객기를 내년부터 상업운항에 투입하거나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어서시장 선점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의 보잉은 라이벌 관계인 유럽의 에어버스가 개발한 A380 슈퍼항공기에 대항하기 위해 747 점보항공기를 개량한 초대형 747-8 여객기와 화물수송기를 출시할계획이다.
룩셈부르크 국적항공사인 카고룩스는 747-8 화물수송기 10대를 주문한데 이어추가로 10대에 대한 구매권을 확보했으며, 일본화물항공도 6대의 추가구매권과 함께8대를 주문했다.
보잉은 카고룩스에 2009년 3분기중에, 일본화물항공측에는 2009년 하반기에 이들 주문 분의 첫번째 비행기를 각각 인도할 예정이다.
카고룩스와 일본화물항공의 주문규모는 표시가격 기준으로 50억달러에 달하는것으로 추산된다.
보잉 상용항공기 부문의 앨런 물랄리 사장은 발표문을 통해 "이들 두 회사가 신형 차세대 항공기인 747-8을 선택한 최초 고객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잉의 차세대 여객기는 현재 416명 규모인 탑승정원을 450명으로 늘릴 것이며새로운 내부디자인을 채택해 747모델에 비해 12피트(3.7m) 길고 비행거리가 1만4천800㎞(9천200마일)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747-8 화물기는 현 747-400모델에 비해 18피트(5.5m) 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의 항공기와 수송기 모델의 길이는 232피트(70.7m) 가량 된다.
애널리스트 리처드 아부라피아는 "보잉의 747-8 출시는 초대형 A380의 내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경쟁사인 에어버스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에어버스 시장을잠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과 영국의방산업체가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에어버스는 표시가격 기준으로 2억9천200만달러를기록하며 전세계 159개 항공사로부터 주문을 수주한 상태이다.
이 가운데 한국의 대한항공을 비롯해 싱가포르 항공, 말레이시아 항공, 타이 항공, 인도 킹피셔 항공, 차이나 서던 에어라인, 호주 퀀타스 에어웨이 등 7개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사들이 전체주문의 31%인 49대의 A380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