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국산 농축산물 구매에 5년간 1조 푼다

우리농가와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
제품 경쟁력·농가 소득 향상 기대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의 일환으로 오는 2018년까지 5년 동안 1조원 규모의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한다.

SPC그룹은 15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동반성장위원회, 녹색소비자연대, 국산밀산업협회 등과 함께 '우리농가와 SPC그룹의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SPC그룹의 5년 간 국산 농축산물 구매량은 50만톤으로 한 해 평균 10만톤에 달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구매량 7만4,000톤보다 35% 늘어난 물량이다. 한 해 평균 구매금액도 지난해 1,425억원에서 40% 증가한 2,000억원으로 늘어나 5년간 1조원어치를 구매하게 된다.

협약에 따라 SPC그룹은 우리밀·우유·계란 등 국산 농축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한편 국산 농축산물 사용 증대를 위해 베이커리전문점인 파리바게뜨의 국산 농축산물 사용 제품을 지난해 90여종에서 올해 110여종으로 확대하고 매년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파리바게뜨의 미국·중국 등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국산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을 해외에 수출·홍보하고 이를 위해 농식품부와 협력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SPC그룹은 국산 농축산물 구매 확대를 통해 자사 브랜드의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국내 농가에게는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를 통한 수익 증대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농식품부는 농축산물의 안전성과 품질관리 지원 △동반성장위원회는 중소·대기업 간 동반성장 모델 개발 및 확산 △녹색소비자연대는 협약 이행 모니터링 △국산밀산업협회는 기업과 농가의 상생협력 여건 조성 등에 각각 나서 공유가치 창출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국내 식품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우리 농축산 농가에게 새로운 기회"라며 "우리 농축산물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농가수익을 증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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