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직 사상 첫 ‘외인부대’ 조직으로 관심을 모았던 과학기술혁신본부가 출범 2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인사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26일 과기부에 따르면 혁신본부의 한승희 과학기술정책국장, 박정렬 정보전자심의관, 나경환 기계소재심의관, 한문희 에너지환경심의관 등 주요 간부들이 2년 임기를 마치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혁신본부는 지난 2004년 10월 과기부 장관의 부총리 격상과 함께 신설, 국장급 간부에 재정경제부ㆍ산업자원부ㆍ정보통신부 등 타 부처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가 대거 영입된 정부 내 ‘외인부대’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과기부는 지난 15일 개방형 직위인 정보전자ㆍ기계소재ㆍ생명해양 등 3개 심의관에 대한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달 10일까지 지원자를 접수하고 있으나 김정희 생명해양심의관만이 공모에 지원, 과기부에 남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반면 산자부에서 차출됐던 남인석 기술혁신평가국장은 지난해 산자부로 되돌아갔고 한 정책국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 복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또 박 정보전자심의관과 나 기계소재심의관은 각각 정통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으로, 한 에너지환경심의관은 친정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 복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본부장-연구개발조정관-2국-4심의관으로 구성된 과학기술혁신본부는 본부장과 과기부 출신인 정윤 조정관을 제외하고 타 부처 또는 민간인 출신 간부 대부분이 교체될 예정이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민간 연구소 출신 심의관들이 2년간 충분한 행정경험을 쌓았고 원래 직장의 공백이 길어질 것을 우려해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복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