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가입자 700만명 돌파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확대 정책에 힘입어 청약저축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700만명을 돌파했다. 판교 등 신도시 및 강북 뉴타운에 공영개발이 대폭 확대될 경우 청약저축 가입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는 총 700만3,006명으로 전월(690만6,853명)보다 9만6,000여명이 늘어 2003년 8월 600만명을 돌파한 지 22개월 만에 700만명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에만 총 33만7,269명(5.1%)이 증가, 이미 지난해 한해 총 증가규모(32만2,859명)를 웃돌고 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2002년(39.8% 증가)과 2003년(21.0%)에 급증하다 지난해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통장종류별 가입자 수는 ▦민영주택과 중형 국민주택(18~25.7평)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 268만7,806명(지난해 말 대비 6.1% 증가) ▦전용 25.7평 이하 민영주택 등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 235만2,743명(5.8% 하락)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건설되는 국민임대, 전용 25.7평 이하 공공아파트 등에 청약하는 청약저축 196만2,457명(20.1% 증가) 등으로 청약저축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이는 정부가 그동안 임대주택 건설을 의욕적으로 추진해왔고 최근 주택공급에 있어 공공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청약부금은 갈수록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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