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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전체 승진자의 43% 이상을 연구개발(R&D)과 기술 분야에 집중시키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또 중국 공장 착공을 앞두고 현지 전문가가 5명이나 승진 명단에 포함되는 등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키워드가 R&D와 '해외통 우대'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인사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26일 현대차 141명, 기아차 60명, 계열사 232명 등 총 433명의 2015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17명 △전무 44명 △상무 76명 △이사 133명 △이사대우 160명 △연구위원 3명 등이 승진 명단에 포함됐다.
전체 규모는 지난해(419명)보다 3.3% 늘어난 수준이며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R&D 및 기술 인력 확대 △영업·마케팅 강화 △중국통 우대 등으로 요약된다.
실제 R&D 및 기술 부문 승진 임원은 전체 대상자 중 43.6%(189명)로 가장 높았다.
부사장 승진자 중 R&D·기술 부문 출신은 방창섭 현대·기아차 품질본부장, 정락 현대·기아차 소형PM센터장, 정승균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 이계영 현대제철 기술연구소장 등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 마케팅사업부장인 조원홍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을 비롯해 영업·마케팅 부문 승진자 비율도 26.8%(116명)나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에서 두드러지는 또 하나의 특징은 중국 전문가 우대다. 올해 인사를 통해 해외에서 근무 중인 상무 이상 임원은 총 8명이 승진했는데 이 가운데 4명이 중국 법인 소속이었다. 권혁동 전무와 김기성·문상민·홍존희 상무 등이 주인공이며 국내에서 현지 영업을 챙기는 윤여성 전무까지 포함하면 중국 관련 승진 인사는 5명으로 늘어난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4·5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승진 잔치를 통해 현지 인력을 확실히 밀어주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