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인구유입·광명 인구유출 1위 '재건축 때문에'

1.4분기 인구이동 3년래 최고

지난 1.4분기에 전국 234개 시.군.구 가운데 서울 강남구가 순 인구유입 1위, 경기도 광명시가 순 인구유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재건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4분기 인구이동자수는 2003년 1.4분기 이후 가장 많았으며, 모든 시도가 수도권으로 순 인구유출을 보이는 등 수도권 인구 집중현상은 계속됐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4분기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작년 동기에 비해 12.1% 늘어난 257만8천명으로 2003년 1.4분기의242만6천명 이후 최대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이동은 절반이 직업 때문에, 다른 절반은 주택 때문에 일어나는데, 경제가 활성화될 수록 활발해진다"면서 "1분기 경제성장률이 6.2%로 2002년 4.4분기(7.5%) 이후 가장 높아 인구이동도 활발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1.4분기에 시도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84만9천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0.1%늘었다. 전국 16개 시도간 일어난 순이동을 보면 경기도(3만6천명)와 서울(7천명), 인천(1천명) 등 5개 시도는 전입자가 더 많았던 반면 대구(1만명)와 부산(9천명) 등 11개 시도는 전출자가 더 많았다. 순 인구유입 1위는 1만694명이 유입된 서울 강남구가, 인구유출 1위는 5천910명이 유출된 경기 광명시가 각각 차지했다. 서울 강남구는 도곡동 렉슬 아파트 3천여가구와 역삼동 푸르지오 아파트 738가구가 재건축이 끝나 입주를 시작함에 따라 인구유입이 많았던 반면 경기 광명시는하안동과 철산동 주공 1,2,3단지에 재건축 공사가 시작돼 해당 아파트에 살던 가구가 다른 곳으로 이사함에 따라 인구유출이 컸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으로 이동한 인구를 보면 전입인구가 전출인구에 비해 4만4천명 많았다. 모든 시도가 수도권으로 순 인구유출을 보였으며, 유출은 부산이 전체의 12.9%인 6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이 5천명(12.0%), 대구는 5천명(11.0%), 전남은 5천명(11.0%), 경북 5천명(10.2%) 등의 순으로 유출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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