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샴푸시장 뜨겁다

끼워주기·사은품 증정등 경쟁 치열프리미엄급 샴푸 시장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피앤지, 유니레버 등 다국적기업이 주도하던 시장에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이 가세해 공격적 판촉전을 펼치면서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각 업체들은 현재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매장마다 판매 도우미를 배치하고 덤 상품과 판촉물 등으로 고객을 유도하며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애경은 '케라시스'로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초반 대세몰이를 위한 기획상품으로 샴푸와 린스에 개당 3,000원인 앰플 2개를 각각 끼워 판매중이다. 또 샴푸, 린스에 트리트먼트와 앰플 3개를 내장한 기획세트 구입시 목욕바구니를 사은품으로 주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엘라스틴' 샴푸ㆍ린스 세트 구입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대형 비치타월을 선물하고 600g 용량의 샴푸와 린스를 동시에 구입하는 고객에겐 400g짜리 샴푸를 하나 더 증정하고 있다. 유니레버는 자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이달 들어 '도브'를 리뉴얼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600g들이 도브크림샴푸 판촉물로 린스 400g을, 600g들이 린스에는 샴푸 400g을 덤 상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피앤지도 '팬틴'과 '비달사순'제품에 샴푸와 트리트먼트 등을 끼워 기획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팬틴 550g들이 샴푸와 린스 세트에 샴푸 400g를 더 넣어 판매하고 있으며 비달사순 샴푸ㆍ린스 세트에도 트리트먼트가 덤 상품으로 들어가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덤이나 판촉물 증정은 불가피하다"면서 "특히 이 시장에선 한번 뒤쳐지면 다시 따라잡기가 어려워 출혈을 불사한 판촉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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