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협상 진통

국회 정상화 협상 진통 여야총무는 22일 저녁과 23일 오전 잇따라 전화접촉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의견접근에 실패했다. 접촉에서 민주당 정균환총무는 "우선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정치와 경제분리 원칙을 내세워 공적자금 동의안 심의, 농어가부채 경감책 논의, 예산안 심사 등을 위해 각각 재경위와 농림해양수산위, 예결특위를 가동시킬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정창화총무는 "여당이 민생문제를 볼모로 야당을 압박하는 상투적 수법"이라며 거부했다. 그러나 여야는 중진급과 고위당직자간 물밑접촉을 통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협의중이어서 이번주말께 국회 정상화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측은 "공적자금의 조속한 조성여부가 외국투자자의 한국투자유지 여부 판단에 대한 시금석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늦어도 11월중에 동의안 처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 기업ㆍ금융구조조정에 대한 불신으로 시장의 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서울보증보험에 대해 이달중 1조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등 연내에 7조~10조원 수준이 반드시 지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양정록기자 구동본기자 입력시간 2000/11/23 17:35 ◀ 이전화면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