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정부의 국영 개발기업인 두바이월드가 마련한 235억달러 규모의 채무재조정안이 채권자 99%의 동의를 얻어냈다. 두바이월드는 10일(현지시간) 이 같이 발표하고 “이러한 압도적인 지지는 회사가 수주 내에 구조조정 절차를 마무리지을 수 있는 입장에 있다는 뜻”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앞서 두바이월드는 지난해 11월 채무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한 이후 채권단 중재위원회를 구성해 대출금의 3분의 2를 대표하는 채권자들의 동의가 있어야만 채무재조정안이 효과를 발휘하도록 했다. 두바이월드와 주채권은행들은 지난 5월 은행 채무 144억달러와 정부 대출금 89억달러에 대한 상환기간 변경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두바이월드는 향후 5년 안에 먼저 44억달러의 채무를 갚고 8년 내에 100억달러를 상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