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온세통신의 초고속인터넷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세통신은 하나로텔레콤에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매각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온세통신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모두 27만여명에 달한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가입자의 가치를 1인당 20만원 중반대로 평가하는 것을 감안할 때 온세통신 초고속인터넷사업 매각 규모는 650억원 내외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단말기업체인 유비스타는 지난 9월 온세통신을 인수한 후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온세통신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인수하면 하나로텔레콤의 가입자는 387만명으로 확대되고 시장 점유율도 25.8%에서 28%대로 높아진다. 하나로텔레콤은 내년 3월까지 온세통신 가입자를 자사 가입자로 전환하고 매입 금액도 최종 인수 시점에 맞춰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온세통신 인터넷사업의 매각 금액은 가입자 전환 규모에 따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한편 이번 인수를 계기로 수시로 떠오르는 하나로텔레콤 매각설(說)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하나로텔레콤이 일단 ‘덩치 키우기’에 나선 만큼 당분간은 회사를 매각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