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메모리 황금시대"

"D램처럼 공급과잉 따른 가격폭락 우려도"

메모리 반도체의 새로운 선도제품으로 등장한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의 황금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인텔과 마이크론의 낸드 플래시 합작사 설립이 시장에 충격을 준데서 보듯이 향후 플래시메모리 시장도 D램처럼 공급과잉에 의한 가격 폭락의 우려가 있어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산업연구원(KIET)이 내놓은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황금시대 도래' 보고서(주대영 연구위원)에 따르면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세계시장 규모는 연평균 32%의놀라운 신장세를 보여 2004년 45억달러에서 올해 100억달러를 돌파하고 2008년에는17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플래시메모리는 소형이면서 진동에 강하고 소비전력이 적어 휴대폰이나 MP3 등모바일 기기에 폭발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낸드플래시는 고집적화가 뛰어나고대용량화.저가격화가 가능해 메모리카드 등 데이터 보존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은 수율 개선, 웨이퍼 대구경화를 바탕으로 한 생산 칩수 증가 등에 따른 대폭적인 가격 하락과 탑재 가능한 메모리 용량의 증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도 새로운 미세화기술, 다비트화 기술, 양산화 기술 등이 더욱 더 진행될것으로 전망돼 시장의 새로운 확대가 예상됐다. 우리나라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출은 2003년부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올들어 9월까지 작년 동기보다 38%가 증가한 33억달러에 달했으며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이 2004년에 54%로 4년째 세계 1위를 유지한데 이어 올해에는 60%를 훨씬 넘어섰을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에 이어 도시바가 2위를 차지, 이들 두 기업이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시장의 80%를 차지하는 과점체제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향후 플래시메모리 시장도 D램 시장처럼 공급과잉에 의한 가격 폭락의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교훈 삼아 철저한 제조 노하우 관리와 특허 확보를 통해과당경쟁을 방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각사는 급속히 확대되는 시장에 대응해 적극적인 증산 투자를 지속적으로표명하고 있어 공급과잉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하이닉스도 참여하고 있으나 아직 과당경쟁 상태는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우월한 제조 노하우 및 공정기술을바탕으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됐다.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업계가 제품의 성능향상 노력과 함께 컨트롤러의 설계.제조 기술의 향상 및 차별화 등을 통해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더욱 높여야 할 것이라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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