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베이커리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신세계의 베이커리 사업을 하는 신세계 SVN은 정 부사장의 주식을 모두 사들여 소각하는 방식으로 감자를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정 부사장의 베이커리 지분 40%가 완전히 정리됐다.

주식 소각이란 회사가 자사 주식 일부를 사들여 소멸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번 조치로 신세계SVN의 주식수는 200만주에서 120만주로, 자본금은 100억원에서 60억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신세계는 대기업 골목상권 침해 논란 이후 정 부사장의 신세계 SVN의 지분 정리를 고심해왔다.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시세차익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내부 우려로 최종적으로 감자로 방향을 정했다.

한 신세계 관계자는 “제3자 매각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감자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현 주가에 따른 평가차익 없이 주식 취득가액(주당 7,976원) 그대로 회수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빵집 브랜드 ‘데이앤데이’와 ‘달로와요’ 등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SVN은 신세계가 입점 판매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특혜를 줬다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총 40억6,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신세계는 과징금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