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를 잡아 주면 1마리당 3,000원을 드립니다」.충남 천안배원예조합(조합장 이명원)이 올해 본격적으로 까치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이 조합은 배 수확기에 까치를 잡아 주는 사람에게 1마리당 3,000원씩의 포상금을지급키로하고 올 사업예산에 유해조수 포획 포상금 명목으로 1,500만원을 짜놓았다.
배 원예조합의 이같은 계획은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까치로 배 피해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00여 조합원이 2만2,000톤의 배를 생산, 4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리긴 했으나 까치들이 몰려들어 커가는 배를 쪼아먹는 바람에 무려 12억원 어치나 되는 900여톤의 배 피해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조합은 그동안 농가들이 「반짝이 달기」·「화약 터뜨리기」·「공기총 사냥」등의 방법으로 까치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농가의 여론이비등, 까치 보상제를 서두르게 됐다.
조합측은 수확기인 7~10월 포상금 지급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다.【천안=박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