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의 016 PCS가 지난해 10월1일 서비스에 나선지 1년여만인 22일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PCS업체로서는 처음이다.
이로써 국내 이동전화사업자중 200만명 이상 고객을 확보한 회사는 가입자 550만명의 SK텔레콤(011), 지난 14일 200만명 관문을 넘은 신세기통신(017)을 포함, 모두 3개 업체가 됐다.
이동전화회사가 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 현금 유동성이 늘어나고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하게 돼 「성장의 보증수표」로 통한다.
한통프리텔은 1년22일만에 200만명을 돌파함으로써 하루 평균 5,200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 회사는 지난 4월에도 최단기간 100만명 유치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외국의 경우 지난 95년11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미국 스프린트PCS사는 지난 6월말 현재 가입자 160만명에 그쳤고, 93년9월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영국의 원투원사와 94년4월서비스를 개시한 오렌지사도 아직까지 20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지 못한 상태다.
한통프리텔이 이처럼 빠른 기간 내에 200만명 가입자 유치를 달성한 것은 그동안 서비스범위 확대, 통화품질 향상에 주력해 온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李相哲사장은 『서비스 개시 당시 대기업그룹의 계열사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일부 회의론도 있었으나 당당히 업계 선두로 우뚝 서게 돼 기쁘다』면서 『이는 국민기업으로서 소비자들의 기대와 관심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국내 이동전화 5사중 LG텔레콤(019)도 현재 가입자가 180만명을 넘어 다음달중 2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그에 따라 국내 이동전화회사들은 초기의 우려를 씻고 대부분 자생기반을 닦게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통신프리텔은 200만 고객 돌파를 기념, 지난해말까지 가입한 고객 중 우량고객 1,600명을 선정, 최근 자체 개발한 PCS폰 「버디」를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또 전국 18세 이상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통화품질 평가단인 「PCS 016 통화품질 챌린저」 16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백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