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악화 우려기업 는다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기업경영환경이 계속 악화되는 가운데 앞으로의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우려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7일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동향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3.8로 지난 5월의 123.3에 비해 무려 2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BSI가 100 이하면 이달 경기가 전달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들어 BSI는 지난 3월 131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이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데다 원유 등 국재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BSI가 103인 반면 비제조업의 BSI는 107.1에 달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보통신업의 BSI는 131.6에 달해 이들 업체들은 여전히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매출액 비중을 반영하는 매출액 비중 BSI는 원지수인 103.8보다 높은 110.6으로 나타나 매출액이 큰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경기를 낙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6/0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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