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사진) 롯데 회장이 여성인력이 상품 개발 등 계열사 경영전략 결정에 참여할 것을 주문했다.
롯데는 신 회장이 최근 열린 주요 계열사 회의에서 "여성 인력을 상품개발, 마케팅 관련 주요 회의에 반드시 참석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5일 밝혔다.
신 회장은 "기업이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성 인재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여성 고객의 비율이 많은 롯데는 사업의 특성상 여성의 섬세한 감각으로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면밀히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실제로 계열사의 주요 현안을 보고받고 사업방향을 설정하는 등 주요 의사 결정을 하는 자리에 여성 인력이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여성 인재의 잠재력을 활용하고 여성 중간관리자들이 조직 내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요 회의에 여성 인력을 반드시 배석하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또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탁월한 업무 성과와 리더십을 발휘하며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데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제도적 보완과 실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롯데의 여성 간부사원 수는 2008년 95명이었으나 지난해는 연말 기준 여성 임원 4명을 포함해 총 689명으로 늘었다. 2012년부터 여성리더십 포럼인 롯데 '웨이 오브 위민(Way of Women) 포럼'을 열고 여성임직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