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부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자민련 경제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용만(李龍萬) 전 재무장관에게 상임고문 자리를 맡긴 데 이어 최근 사임한 노형권(盧炯權) 감사 후임에 양종태(梁鍾太·57) 전 신용관리기금 전무이사를 내정했다.신임 梁감사는 옛 재무부에 줄곧 몸담다 국제심판소 행정조정실장을 지낸 후 종합금융사와 신용금고 등의 감독·검사를 맡았던 신용관리기금으로 자리를 옮겼었다. 이후 감독기관 통합으로 관리기금이 없어지면서 자리를 물러났다.
연합회 관계자는 『연합회 임원은 정부당국에서 내려보내는 자리여서 할 말은 없다』면서도 『힘없는 조직이지만 너무하는 것같다』고 불평.
연합회의 또다른 관계자는 특히 『李전장관을 위해 고문자리를 하나 만들더니 전직 관료출신이 또다시 낙하산식으로 내려오는 것에 대해 어이가 없다』면서 『과거 인사들의 집합소인 은행연합회가 어떻게 2차 구조조정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암담하다』고 털어놨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