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형 산업은행총재는 31일 『한보여신과 관련해 외압을 받은 적은 없었으나 한리헌 전 경제수석으로부터 홍인길 의원의 부탁이라는 말을 전달받은 적은 있다』고 말했다.김총재는 이날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에 출석, 한보철강 여신지원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정재철의원은 직접 만났고 황병태 의원과는 전화를 했지만 외압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당진제철소는 포항제철 다음 가는 국가기간산업이기 때문에 국민경제 차원에서 지원을 한 것이며 대출은 (나의)독자적 판단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김완정 부총재는 지난 1월8일 산은이 2백억원을 당좌대월로 대출해 준 경위에 대해 『한보철강은 신용평가등급이 C였지만 이는 요주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행의 당좌대월 내규를 위반한 것은 아니고 정상적으로 대출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답변했다.<황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