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최대 현안이었던 이라크 파병동의안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원내 과반을 훨씬 넘는 찬성표로 통과됐다.
전자투표로 실시된 투표 결과 파병동의안은 재적의원 270명 중 256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찬성 179표, 반대 68표, 기권 9표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 파병안이 이처럼 압도적 표차로 처리된 것은 원내 과반을 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거 찬성표를 던지고 그동안 `유보` 입장이던 민주당 의원 중 상당수가 노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여권 지도부의 설득에 따라 찬성 쪽으로 돌아선 게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의 경우 재적 101명 중 96명이 표결에 참가해 찬성 49명, 반대 43명, 기권 4명으로 나타나 당초 반대표가 많던 상황이 6표차로 역전됐다.
한나라당의 경우 재적의원 151명 중 145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찬성 118명, 반대 22명, 기권 5명으로 집계됐다. 자민련의 경우 김종필 총재와 이인제 권한대행 등 9명의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고 안동선 의원은 반대했으며 박관용 국회의장은 찬성표를 던졌다. 이날 표결에는 한나라당 소속의원 중 입원 중인 김진재 의원을 비롯, 김영선ㆍ안상수ㆍ이양희ㆍ이연숙ㆍ한승수 의원 등 6명, 민주당은 김방림ㆍ송영진ㆍ이원성ㆍ이윤수ㆍ이정일 의원 등 5명, 무소속은 송광호ㆍ원철희ㆍ정몽준 의원 등이 불참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