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배당을 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갈수록 줄고 있다.
1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주식배당을 예고한 12월 결산법인은 15개사로 전체 기업의 1.84%에 불과하다. 2001년 25개사(3.96%), 2002년 22개사(2.86%)에 비해 뚜렷한 감소세다. 평균주식배당률도 소액주주의 경우 2001년 7.44%에서 지난해는 8.47%로 높아졌지만, 올해는 다시 7.50%로 낮아졌다. 기업별로는 선광전자가 18.67%의 주식배당을 예고해 가장 높았고, 엔터기술이 13.81%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삼우ㆍ희림ㆍ파인디앤씨ㆍ프럼파스트ㆍ엔빅스 등 5개 기업이 10% 배당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주식배당을 외면하는 이유에 대해 물량부담이 되는 주식배당 보다 시장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현금배당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배당을 평균 이상으로 한 경우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전반적으로는 주가에 부정적”이라며 “코스닥기업도 평균이상 배당을 한 기업에 대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