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채권형 펀드가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연초 후 수익률은 올 들어 처음으로 5%대로 올라섰다.지난 18일(수)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채권형 펀드는 지난주 0.11%의 수익을 냈다. 연으로 환산해보면 약 5.62%에 해당하는 양호한 성적이다.
최근 주가 조정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동결 등을 계기로 채권시장이 장기채를 중심으로 강세흐름을 보인데 기인한다. 주요 지표 금리인 국고채 3년물의 경우 수익률(가격)이 0.06%포인트 하락(상승)해 5.28%를 기록했다.
채권형 펀드의 운용규모 300억원 이상인 34개 운용사 중에선 액티브3호채권 등 개별펀드가 선전한 맥쿼리IMM(0.19%)과 신한투신(0.17%)이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반면 SEI에셋(-0.10%)은 유일하게 손실을 보였다. 이는 금리상승 시 유리한 FRN(금리변동부채권)보유 비중이 높은 단기채권형펀드(-0.58%)가 부진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채권형펀드 중 연초 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5.59%)과 국민투신(5.51%)으로 모두 5.5%를 웃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 선전 중인 대한투신(5.31%)이 3위에 랭크됐다.
개별펀드 중에선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교보투신 V21C파워중기채권G- 2호(7.52%), V21C파워장기채권G- 2호(7.31%) 그리고 V21C 파워장기채권G-1호(7.21%)가 최고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반 성장형 펀드는 주식시장이 조정을 이어가면서 지난주 0.29%, 지수와 연동하는 인덱스 펀드는 0.40%의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0.29% 상승했다.
현재 성장형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5.81%로 1.56% 상승한 종합지수대비 무려 6.95%의 초과수익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인덱스 펀드는 3.54%의 수익률을 보였다.
/윤가람 (주)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