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학습법] 영재교육원·국제중·외고에 자녀 합격시킨 어머니 교육법

"스스로 문제 해결하는 학습 습관 키워주세요"
풍부한 독서, 사고력 키우는데 도움… 목표의식 갖고 학교 수업에도 충실

1등 엄마가 되려면 공부만 하라고 하는 잔소리꾼이 아니라 공부방법을 알려주는 교육 카운슬러가 돼야 한다. 김희정씨와 오상훈^다건 남매(왼쪽 사진), 권희선씨와 최보윤양(가운데 사진), 김경미씨와 이현우군(오른쪽 사진).

SetSectionName(); 영재교육원·국제중·외고에 자녀 합격시킨 어머니 교육법 [신학기 학습법] "스스로 문제 해결하는 학습 습관 키워주세요"풍부한 독서, 사고력 키우는데 도움… 목표의식 갖고 학교 수업에도 충실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1등 엄마가 되려면 공부만 하라고 하는 잔소리꾼이 아니라 공부방법을 알려주는 교육 카운슬러가 돼야 한다. 김희정씨와 오상훈^다건 남매(왼쪽 사진), 권희선씨와 최보윤양(가운데 사진), 김경미씨와 이현우군(오른쪽 사진).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자녀를 영재로 키우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꿈이다. 영재교육원이나 국제중,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는 주위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누구나 가고 싶어하지만 아무나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영재성과 뛰어난 학습 능력을 갖춰야 입학이 가능한 이들 기관ㆍ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킨 부모들은 어떤 교육법을 가지고 있을까. 이들은 특별한 비결은 없다면서도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학습 습관을 형성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교육의 도움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이라고 말한다. 남매를 영재교육원에 보낸 김희정씨 서울 성북구에 사는 김희정(40)씨는 주위에서 ‘영재엄마’로 통한다. 연년생 남매인 오상훈(11ㆍ삼육초교4)군과 다건(10ㆍ삼육초교3)양이 동부교육청의 영재교육원에 합격했기 때문이다. 상훈군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영재교육원을 다니는 중이며 다건양은 올해 첫 합격했다.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씨는 남매를 영재교육원에 합격시킨 비결에 대해 “특별한것은 없고 꾸준한 책읽기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풍부한 독서를 통해 사고력을 길러준 게 남매가 영재성을 발휘하게 된 요인이라는 것이다. 상훈군과 다건양은 또래 아이에 비해 비교적 빠른 세 살 때 한글을 깨우쳤다. 김씨는 “상훈이가 어렸을 때 밥을 잘 먹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책을 읽어주니 곧잘 먹어 목이 쉬어라고 읽었다”면서 “독서하는 오빠를 보고 다건이도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독서와 학습을 연계하는 방법을 썼다. 이를테면 수학을 하다 피타고라스가 나오면 관련 책을 함께 읽는 식이다. 영어유치원을 다닌 상훈군은 미국 어린이가 읽는 웬만한 동화책은 모두 읽었다. 영어 동화를 읽으면서 자연스레 미국의 역사와 문화, 경제도 알게 되고 덩달아 사고력도 풍부해졌다는 게 권씨의 설명이다. “교과 수업과 별개로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를 많이 풀게 했습니다. 정답을 맞추는 것 보다는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죠.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해법을 찾도록 했습니다.” 오빠의 영향으로 다건양은 어렸을 때부터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갖게 됐다. 노트필기를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오답노트를 만들어 활용할 정도다. 호기심이 많아 다소 엉뚱한 성격의 상훈이가 반에서 2~3등 하는데 반해 다건이는 1학년 때부터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 권씨는 아들과 딸을 각각 과학고와 외국어고에 진학시킬 계획이다. 김씨는“무조건 공부하라고 다그치기 보다는 칭찬과 격려, 질책과 꾸중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당근과 채찍’을 잘 구사해야 한다”면서 “남들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하기 보다는 자녀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찾아 주체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딸이 국제중에 합격한 권희선씨 최보윤(서울 잠동초교6)양은 지난해 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대원국제중에 합격했. 국제중 일반전형은 1차 서류전형에서 3배수를 선발한 후 2차 추첨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어머니 권희선(46)씨는 “외국에서 살다 온 친구는 추첨에서 떨어졌는데 순수 국내파인 보윤이는 붙었다”면서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최양은 5학년이던 지난 2008년 국제중이 처음 생기자 지원할 마음을 먹었다. 학급에서는 물론 전교 1~2등을 다투는 우등생으로서 충분히 가질 만한 목표였다. 외국 생활을 하지 않았지만 보윤양의 영어실력은 유학파 못지 않다. 다섯 살 때부터 영어유치원을 다니고, 영어전문 학습지와 영어학원을 꾸준히 다니면서 실력을 갈고 닦은 결과다. 권씨는 “보윤이는 시험에서 한 문제만 틀려도 울 정도로 욕심이 많은 아이”라면서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성취 동기로 이어져 학습 효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어학원을 꾸준히 다녔지만 최씨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다름아닌 보윤양의 학교 생활이다. 보윤양이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예습과 복습, 숙제를 수행하는 등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형성하도록 도왔다. 보윤양도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부분은 교사를 찾아가 해결하고, 오답노트를 작성해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과정을 거르지 않았다. 권씨는 책읽기도 강조했다. 풍부한 독서량으로 보윤양은 교내 다독왕에 단골로 뽑혔고, 독서를 통해 습득한 풍부한 지식은 각종 퀴즈대회 수상으로 이어졌다. 최양은 “잠자기 전이나 공부에 지쳤을 때 주로 책을 읽었다”면서 “역사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사회과목 시험에 나오는 경우가 많아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보윤양은 2학년 때부터 줄곧 학급 반장을 맡았고, 전교 어린이회장도 지냈다. 학교 대표로 각종 대회에 다수 출전했고,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권씨는 “보윤이는 영재 스타일은 아니고 꾸준히 노력하는 타입”이라면서 “학교생활에 충실했던 것이 국제중 합격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아들을 외국어고에 합격시킨 김경미씨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김경미(41)씨는 아들 이현우(15ㆍ용인 용신중3)군이 초등학교때까지만 해도 속앓이를 많이 했다. 급한 마음에 다른 부모들처럼 학원도 보내고 이것 저것 많이 시켜봤지만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원을 끊고 한동안 알아서 하도록 놔뒀더니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초등학교 5학년이 되자 현우군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외국어고 진학이라는 목표를 갖게 되면서 현우군이 공부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성적도 올랐다. 하지만 공부 보다는 노는 게 더 좋은 나이다 보니 이내 목표 의식이 흐려졌고, 여느 아이들처럼 별다른 계획 없이 상급학교에 진학했다. 김씨는 “중1때까지만 해도 성적이 곧잘 나왔지만 외고에 갈 실력은 아니었다”면서 “2학년이 되면서 다시 외고에 가겠다며 공부에 몰입하더라”고 회고했다. 김씨는 여는 부모들처럼 현우군이 학교 수업 외에 학습지와 학원 등 사교육을 적절히 활용하도록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학습지를 구독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 습관을 키웠다.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수학과 한자 과목은 학습지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했다. 김씨는 “매주 일정한 분량의 학습 내용을 소화한 것이 공부에 대한 자기 주도력을 갖추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수업에도 충실했다. 복습할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최대한 수업시간에 집중하자는 게 현우군의 생각이었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는 영어와 수학학원도 꾸준히 다녔다. 학교에서 수준별 학습이 이뤄지고 있지만 성적이 전교 5위권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는 현우군에게는 100%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사교육비 부담이 크지만 지금의 공교육 시스템에서는 수월성 교육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우의 경우처럼 무작정 공부하는 것과 목표를 뚜렷하게 세우고 공부하는 것은 큰 차이가있는 것 같다”면서 “부모는 자녀와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학습 과정을 꾸준히 점검하고, 목표 의식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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