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내년도 입시에서 특차전형 모집비율을 줄이는 대신 고교장추천 전형을 통한 학생선발을 늘리기로 했다.서울대는 9일 이런 내용의 2000학년도 입시 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교장추천 전형으로는 전체 정원 4,909명의 14.4%인 705명을 뽑고, 특차전형으로는 15.1%인 741명을 선발한다.
서울대의 이런 방침은 교장추천전형의 경우 지난 입시때 당초 정원의 11.3%인 557명을 모집키로 했으나 실제 선발인원은 486명이었으며, 지난해 처음 도입된 특차전형에서도 정원의 16.6%인 814명을 뽑기로 했지만 실제 선발인원은 이에 못미친 806명을 뽑은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인문대와 사회대는 논술고사를 반드시 치러야 하고 수능위주의 학생선발을 지양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특차전형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음대와 미대, 사범대 체육교육과 역시 실기 위주의 신입생 선발이 불가피한 특수성을 감안, 특차모집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학은 특차전형에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할 때 지난 입시처럼 국어·영어·수학 등 3개 필수과목과 2개 선택과목 등 5과목을 합산, 산출키로 했으며, 선택과목에 국사와 윤리를 추가키로 했다.
이에따라 특차와 교장추천전형을 뺀 나머지 정시모집 정원은 3,463명으로 확정됐으나 특차와 고교장 추천전형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정시모집 인원이 다소 늘게 된다.
한편 예체능계 학생들만 지원이 가능했던 사범대 체육교육과는 인문·자연계 수험생들도 지원할 수 있도록 교차계열지원을 허용키로 했다./오현환 기자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