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이 경기 회복에 따른 휘발유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시노펙의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의 48억7,000만달러에서 332억5,000만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순익 예상치인 265억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것이다.
시노펙이 이같이 높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막대한 내수 부양책으로 석유 소비가 늘어난데다 중국 정부가 올들어 국제 유가에 연동해 정유사 휘발유 판매가를 올릴 수 있도록 가격 정책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정유사들이 일정 부분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가격 조정을 하면서 중국내 휘발유와 디젤유 등 제품 가격은 올해 25% 올랐다.
시노펙은 대부분의 수익을 원유 정제 및 제품 판매에서 얻고 있고 직접적인 원유 생산은 전체 매출의 2%에 불과하다. 시노펙은 빈약한 원유 채굴 및 투자 부문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쑤 슈린 시노펙 회장은 23일 "시노펙의 현재 사업 부문은 원유 정제에만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며 "원유 생산 회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 해외 석유기업의 원유 생산 합작 및 채굴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