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부산영화제, 장진 '굿모닝 프레지던트' 개막작 선정

폐막작에 중국 첸 쿠오푸 연출 '바람의 소리'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개막작으로 장진 감독이 연출을 맡고 장동건, 이순재, 고두심이 주연한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선정됐다. 폐막작으로는 중국 감독인 첸 쿠오푸가 연출한 '바람의 소리'가 선보인다. 8일 오후 5시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서울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에서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개·폐막작 및 상영작을 발표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역대 최다규모로 총 70개국에서 초청된 355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개막작 선정 이유에 대해 "장진 감독의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택한 데는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먼저 한국영화에 관심과 힘을 기울이자는 영화제의 고민 지점이 이번 개막작 선택과 맞아 떨어졌다"며 "상업적인 코미디 영화이기도 하지만 장진 특유의 유머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PIFF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총 98편에 달하며 제작된 해당 국가 이외의 첫 상영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에는 총 46편이 출품된다. 아시아권 신인감독들을 대상으로 하는 극영화경쟁부문인 뉴커런츠의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누벨이마주를 대표하는 장 자크 베넥스 감독이 맡았고 김형구 촬영감독과 터키 감독인 예심 우스타오글루, 대만 배우인 테리 콴, 태국 감독인 펜엑 라타나루앙이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비아시아권 신인감독을 대상으로 하는 경쟁부문 플래시 포워드가 신설돼 덴마크 프로듀서인 마리안 슬롯, 미국 프로그래머인 알리사 사이먼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핸드 프린팅 주인공으로는 프랑스의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과 이탈리아의 다리오 아르젠토가 선정됐고, 중국의 거장 지아장커 감독과 홍콩의 조니 토 감독 등이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한다. 주요 해외 게스트로는 나타샤 레니에, 다리오 아르젠토, 브라이언 싱어, 장 자크 베넥스, 조쉬 하트넷, 코스타 가브라스, 야쿠쇼 코지, 임달화, 조니 토, 지아장커, 차이밍량, 최건, 트란 안홍, 프룻첸 등이 참석한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기간 중 신종플루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 "부산시, 백병원과 공동으로 플루에 대응할 계획이다. 플루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가능하도록 그랜드 호텔에 의사가 상주할 예정이고, 야외 상영장과 상영관에 방역팀이 소독을 상시 진행한다. 8만여개의 세정제를 비치해 관객들과 게스트들이 플루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안심하고 부산에 오셔도 된다"고 말했다. 영화제의 개막식은 오는 10월 8일 오후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 상영관에서 열릴 예정이며 영화제 기간 동안 부산 센텀시티, 해운대, 남포동 일대 극장에서 주요 상영작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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