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1일 공개된 새로운방송광고를 통해 미국을 위협하는 적들을 심판할 것이라면서 대(對)테러전을 이끌고있는 지도자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부인인 로라 여사와 함께 출연한 30초짜리 방송광고에서 "적들이우리를 다시 해치기 전에 그들을 심판할 것"이라면서 "머뭇거리거나 포기해서는 안되며 그들을 처벌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의 가장 엄숙한 의무는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나라를 이끄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안전이 위협받게 되면 다시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 유권자들에게 대테러전을 이끌고 있는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부시의 이번 광고는 이라크전의 정당성이 정치쟁점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 이라크 공격을 예방전쟁으로 정당화하고 대테러전 최고사령관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부각시키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운동본부는 부시 대통령이 다시 테러에대한 국민의 공포심을 선거에 이용하려 있다고 비난하면서 부시의 이런 행태는 그가절망에 빠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부시의 새로운 방송광고는 이날 전국 케이블 방송과 접전지역인 19개 주의 지방방송을 통해 방영됐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날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선거유세 도중, 여론조사 결과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케리 후보에게 대승을 거둘 것이란 지지자들의 낙관적인 주장에 대해 "일단 이기기부터 하자"는 말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워싱턴.앨버커키 AP.AFP=연합뉴스)